부사격 조사 "--에게 --더러 --부고"에 관한 연구
1.머리말
2."--에게 --더러 --보고"의 통사적 특성
3.마무리
1.머리말
국어에서 여격 표지의 조사로 대표적인 것은 '에게' 이다. '에게'는 사람이나 동물과같은 유정명사 뒤에 연결되고,무생물이나 식물 따위에 무정명사 뒤에는 '에'가 연결 되며,존칭의 유정명사 뒤에는 '게'가 연결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또한 '에게'운어적인 문장에 쓰이는 데 반하여 구어체의 문장에서는 '한테'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러'와 '--보고'는 선행명사가 유정물이고 사람인 경우에만 사용되는 조사이다.이들은 단문에서는 쓰이지 못하고 꼭 내포문 안에서만 쓰인다.그리고 그문장의 모문의 술어는 대체로 '말하다'류의 동사들인 경우에 나타난다.
이남순(1986)은'에게,더러,보고'의 분포상의 차의가 '더러,보고'의 통사적 성격에서 비롯되고 있음 주목하고 이들의 통사적 성격이 근원적으로 '더러,보고'의 역사적 발달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이남순(1986)은 '더러,보고'는 제한된 환경에서만 '에게'를 대신하여 쓰일 수 있음에 주목하여 이들은 '에게'의 '부분대용형태'라고 부르고 있다,그리고 '더러,보고'가 "모문의'에게' 성분에만 '에게'를 대신하여 쓰일 수 있며 내포문의 '에게'성부에는 쓰일 수 없다"는 통사적 제약이 있다고 주장하고 '에게'의 기능이 GOAL이나 SOURCE를 표시할수 있지만 ;더러,보고'는 GOAL 만을 표시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2."--에게 --더러 --보고"의 통사적 특성
'에게'는 단무이건 내포문이거 관계없이 쓰일 수 있지만 '보고''더러'의 경우에는 단문의 경우에 나타나는 일이 없고 항상 내포문속에서 만 나타난다.'에게'는 '보고'나'더러'가 사용될 수 있는 위치에 언제나 이들을 대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그 반대로 '보고'나 '더러'는 극히 제한적인 위치에서만 실현된다.
'에게'는 기본적으로 처소격의 '에' 나 '로'처럼 방향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주다,받다.가다.오다.보내다.'등과 같은 이동 동사와 연결될 때 그 방향성이 명확하게 드러난다.'에게'가 방향성을 가지는 이유를 '에게'의 어원에서 찾을 수 있다.이와 달리 '더러','보고'는 그에 해당하는 중세국어의 어형에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더러','보고'는 방향성을 표시하기 보다는 내포문 서술어의 '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이남순(1986:P.157)은 '더러,보고'의 사용여부가 '에게'성분이 모문의 술어동사와 연관 해석되는가 아니면 모문의 내포문의 술어동사와 연관 해석되는가에 달린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에게'성분이 모문의 술어동사와 연관 해석되면 '에게'는 '더러,보고'로 대용될 수 있으나 '에게'성분이 내포문의 술어동사와 연관 해석되면 '에게'는 '더러,보고'로 대용될 수 없다고 하였다.
예: (1) 가.[그는 돌이{에게/더러/보고}[가라]고 명령했다]
나. [돌이가 수지{에게/더러/보고}[오라]고 했다]
(2) 가:[조련사가 곰{에게/더러/보고}[두발로 서라]명령했다}
나:[조련사가 고양이{에게/더러/보고}[재주를 넘어라]고 명령했다]
(1)(2)의 예들에서 '에게' 성분은 모두 모분성분으로 나타나며 이때 '에게'는 '더러,보고'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다시 말해(1가)는 돌이{에게/더러/보고}명령하고 (1나)에서는 돌이가 수지{에게/더러/보고}무엇을 하도록 한 것이며(2)의 경우 조련사가 명령한 것이 곰{에게/더러/보고,}공양이{에게/더러/보고}했다는 것이다.즉,(1)(2)의 예세서 '돌이,수지,곰,고양이'등이 모두 모문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3) 가:[그는 [돌이{에게/*더러/*보고}가라]고 명령했다.]
나:[돌이가 [수지{에게/*더러/*보고}오라]고 했다]
(3)과같은 문장구조를 가질 수 있고 이 경우 '더러,보고'의 통합이 가능하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3가)의예에서 처럼 문장을 분석하였을 때 '돌리에게 가라' 나 '돌이한테 가라'는 어떤 사람한테 '돌이에게 갈 것'을 요구하는 경우로만 해석이 된다. (3나)의 경우
도 마찬가지로 어떤 다른 사람이 '수지'한테 올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한 '더러' 나 '보고'의 선행 명사가 내포문 용언의 행동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문장에서 '에게' 보다는 '더러'나 '보고'를 쓰면 문장 의미의 중의성이 쉽게 해소된다.
'보고'는 그 용법이나 나타나는 환경이 '더러'와 매우 유사하고 그 기능도 같다.조사'보고'가 '보다'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더러'의 경우와 만찬가지로 '보다'에 견결어미'고'가 연결된'보고'가 연결어미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조사로서 기능을 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에게'를 여격의 조사라고 한다면,'더러'나 '보고'는 여격의 '에게' 대신하여 쓰이기는 하지만 이를 여격조사라고 보기 어렵다. 여격이란 '수여받는 대상을 표시'하는 것으로 국어에서 여격을 배당하는 동사들은 '주다,오다,보내다'와 같이 이동 동사들이다.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보다','더러'가 '에게'를 대신하여 쓰이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이 내포문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만 '에서'를 대신할 수 있으며 보통 여격 조사가 방향성과 관계있으나 이들은 선행명사가 내포문의 동사의 '행위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그리고 이들이 쓰임으로 해서 문장의 중의성이 해소되기도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보고'의 경우에는 그 기원이하고 생각되는 동사 '보다' 와 의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고','더러'가 국어에서 여격 조사라고 하기 보다는 의미걱인 성격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보조사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3.마무리
국어에서 여격을 나타내는 조사로는 '에게'가 있다.'에게'는 선행 명사가 유정물인 경우에 쓰이는데 선행명사가 존칭의 대상이 되면 '께'로 교체된다.그리고' 에게'가 문어적인 표현에 쓰인다면 '한테'는 구어적인 표현이 나타난다.구어적 표현에 '에게'가 쓰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문어적 표현에 '한테'는 구어적인 표현에 나타난다. 구어적 표현에 '에게'가 쓰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문어적 표현에 '한테'를 쓰는 것은 어색하다.이'에게'와 '한테'는 이러한 조건 외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서로 교체되어 쓰일 수 있다.
'에게'나'한테'를 대신 하여 쓰이는 것으로,'더러'와 '보고' 가 있다.이들은 단문의 여격 구문에서는 쓰이지 못하고 꼿 내포문 안에서 만 쓰인다. 그리고 그 문장의 모문의 술어는 대체로 '말하다'류의 동사들인 경우에 나타난다.여격을 배당하는 동사들이 주로 공간과 관련되어 있는 동사들이어서 '에게'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준다,하지만 '더러'.'보고'는 방향성을 표시하기 보다는 내포문 서술어의 '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따라서 여격 표지가 두번 이상 나타나는 문장에서 내포문 속의 '에게'를 '보고''더러'가 대신함으로써 문장의 모호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에게'를 여격의 조사라고 한다면 ,'더러'나 '보고'가는 여격의 '에게'를 대신하여 쓰이기는 하지만 이를 여격조사라고 보기 어렵다. 그것은 이들의 어원이라고 생각되는 '드리다','보다'와 같은 동사의 의미걱 성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고'와 같은 조사는 '보다' 의 활용형 '보고;와 구눈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고 또 모든 경에 선행명사와의 사의레 대격을 배당할 수 있어 동사 '보다'의 활용형의로 생각되는 경우도 많다.여전히 '보고'는 문법화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된다.